[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했다. 비례대표를 세 그룹으로 나눈 칸막이도 없앴다. 김종인 대표는 거부의사를 밝혔다.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더민주는 이날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비대위 회의를 열어 이같은 수정안을 결정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를 통해 수정안을 전달받은 김 대표는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아침 김 대표는 비대위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하고 있다.
수정안은 이와 함께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이 제기된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지만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비례대표 1번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김성수 대변인은 비례대표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2번을 부여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전날 중앙위에서 43명의 후보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순위투표를 하는 것이 당헌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중앙위에 35명의 후보를 일괄적으로 올려 중앙위 순위투표를 통해 순번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35명에는 과학계 4명, 장애인ㆍ복지 분야 각 3명, 외교안보ㆍ청년ㆍ노동ㆍ시민사회단체ㆍ법조계 각 2명, 농어민·노인·다문화·당직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직능분야에서는 외식업, 약사, 의사 등 4명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 7명은 순번이 정해진 전략공천이어서 실제 투표는 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이 원내대표 등이 김 대표와 만나고 있다”면서 “김 대표가 어제와 오늘 (비대위원들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뜻이 아니라 ‘난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알아서 하라고 말씀해 오늘 비대위원들이 논의해서 지금의 안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전날 중앙위가 무산됨에 따라 이날 오후 중앙위를 다시 소집해 비례대표 명부 확정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진통을 겪으면서 중앙위 회의는 오후 3시에서 5시로, 다시 8시로 연기됐다.
pils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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