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수수료? 상품 수수료? 금융당국, 5월 수수료 비교 공시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절세와 자산운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출시된지 어느덧 두주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70여만명이 3500억원의 돈을 ISA에 넣어둔 상태다. 하지만 복잡하게 구성된 있는 ISA의 수수료 체계가 소비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수수료에 대한 설명을 들어도 잘 알기 어려운데다 각 금융기관들이 수수료를 미리 공개하지 않아 비교하고 가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SA는 크게 두 가지의 수수료를 받아 운영되는 계좌다. 계좌 수수료(신탁ㆍ일임 보수)와 개별상품 판매보수가 ISA 계좌에 속한 수수료들이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ISA는 비교하자면 여러가지 금융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아 운용하는 계좌다”며 “계좌 수수료는 바구니에 대한 수수료고, 개별상품 판매보수는 바구니 안에 담은 금융상품 각각에 대한 판매보수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신탁형이건 일임형이건 ISA 통장을 금융기관이 만들어 운용하는데 따른 댓가가 ‘계좌수수료’고, 그 안에 펀드 등 상품을 넣었을 때 상품 각각에 붙는 수수료가 판매보수라는 것이다.

ISA에 들어가는 상품들의 판매보수는 개별로 구매할때와 조금 다르게 책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래 A클래스 펀드(구매시 1회 판매 수수료를 내고 매년 판매보수를 다시 내는 방식)를 ISA에 편입하는 경우 이중 수수료 문제 등이 있어 구입시 먼저 내는 판매 수수료를 제외하고 판매보수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ISA에 이 두 가지 수수료가 다 붙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은행권에서 만들어지는 신탁형 ISA의 경우 대부분 계좌 수수료 없이 개별 판매보수만 받는 상품들이다. 단 은행들은 예ㆍ적금 등 기존에 수수료 없이 가입가능한 상품들일 지라도 ISA에 포함할 경우 0.1%가량의 수수료를 메기고 있다. 증권업계의 경우 현대증권이 신탁형 ISA에 한해 계좌수수료를 없애고 개별 상품 판매보수만 받고 있다.

계좌 수수료만 받고 그 안에 담는 개별 상품에 대한 판매보수는 받지 않는 곳도 있다. 키움증권ㆍ삼성증권의 경우 일임형 ISA를 만들때 계좌수수료만 받고 개별상품 판매보수는 받지 않는다.

다른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ISA 상품은 계좌 관리 수수료와 판매 보수를 각각 받고 있지만 개별 상품에 가입할때에 비해 판매보수를 할인하는 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같은 금융기관에서 ISA에 가입했다 해도 담은 상품들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질 수 있다. 또 같은 상품들을 담은 ISA라 해도 금융기관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미리 비교해 보고 판단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수수료를 공지하지 않고 실제 창구를 찾아 가입할 때 안내하는 형식이라 미리부터 비교해서 구매하기 어렵다.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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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5월까지 ISA 상품들의 수익률과 수수료를 비교공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이번주 내로 은행협회와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ISA의 수수료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는 안내책자를 만들어 배포키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 “금융사별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MP)의 수수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올 5월 선보일 ISA 비교공시 사이트에 투자자가 실제로 내는 총수수료를 금융사가 계산해서 공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