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 대구시가 동구 이시아폴리스 내 대규모 상업용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해 대구은행 전산센터를 짓도록 일을 추진하고 있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시아폴리스 내 미분양 상업용지 3만9천600㎡ 중 지난해 매각된 9천900㎡를 제외한 2만9천752㎡를 산업용지로 변경하는 지구단위 변경고시를 30일 공고할 예정이다.
이 중 1만6천500㎡(1546-1번지)는 대구은행 전산센터를 짓는 산업용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는 시가 지난해 12월 대구은행에 전산센터 부지로 분양한다는 업무협약에 따른 조치다.
당시 협약 내용은 970억 원을 들여 오는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2개동 DGB금융그룹 IT센터(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산업)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이 부지는 포스코건설이 80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 였으나 사업이 무산된 곳이다.
대구시는 현재 감정가격인 3.3㎡ 기준 480만원인 상업용지를 235만원의 산업용지로 변환해 대구은행에 분양하는 것으로 내부 검토를 끝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지가 변경고시되면 현재 3.3㎡ 감정가(480만원)보다 245만원 싼 산업용지로 변환돼 대구은행은 122억원 정도의 이득을 보게 된다.
이에 대해 이시아폴리스 상가번영회 한 관계자는 “대구시가 용도변경으로 인근 상업용지 부동산 가격 하락은 물론 주거 여건까지 악화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가 저가에 부지를 공급하는 것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금이라도 상인과 주민 등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방안을 찾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해당 부지에 투자 의향이 있는 업체가 있는데도 경쟁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실제로 모 투자 업체가 대규모 자동차 매매단지를 만들기 위한 투자 의향을 제안했지만 검토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추진됐다”며 “최상의 선택을 통해 대규모 IT센터를 유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이곳에 자동차 매매단지가 들어오면 주차문제 등 각종 민원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 검토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구시의 해명에도 불구, 이번 결정이 결과적으로 대구은행을 봐주기 위한 용지 변경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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