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이번 주말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로 동시 출격한다.

30일 더민주에 따르면 김 대표는 다음 달 1일 전북을 시작으로 2일 광주, 3일 제주를 훑는 선거 유세에 나선다.

안 대표 역시 다음 달 2일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을 예정이어서, 호남 맹주를 노리는 두 야당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예상된다.

두 야당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앞다퉈 호남 방문 계획을 밝힌 건 호남 민심이 전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가 호남을 찾는 건 지난 26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더민주는 지난 27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도 광주에서 개최하는 등 선거전 초반 호남 세몰이에 공을 들였다.

더민주 안팎에선 호남의 전폭적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국민의당과 호남 출신 유권자의 표를 양분할 공산이 크고, 이는 수도권 필패로 이어질것이라는 위기감이 매우 크다.

국민의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호남에서 더민주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창당 초반의 지지세가 한풀 꺾인 만큼 ‘집토끼’인 호남 민심을 단속해야 ‘최소 20석, 최대 40석’이라는 의석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

이태규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의 호남 방문은 호남의 대세를 조기에 정리해 지지기반을 수도권으로 이른 시일 안에 이전하자는 취지”라며 “이를 통해 제3당의 새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무당층에게 확신을 심어주겠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확연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면서도 “국민의당 후보들이 신인이다 보니 관록 있는 (더민주) 현역 의원에 견줘 후보자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