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닝시즌, 4월 총선, 한국판 QE, 외국인 향방, 6월 美금리인상 등 변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쓴맛을 본 국내 증시가 2월 중순부터 안도랠리를 펼치며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4월 증시는 낮아진 눈높이는 맞추는 어닝시즌이 예상돼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5월 ‘팔고 떠나라론(論)’, 6월의 ‘FOMC 금리인상론’ 등이 재차 시장을 흔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올해 2분기 증시와 관련해 ‘Sell in may and go away’(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미국 월가의 격언이 주목받고 있다. 주식시장이 4월까지 안정세를 유지하다, 5월부터 하락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월 국내증시가 외국인 순매수 유입으로 2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통화정책 스탠스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한층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3월 이후 중국의 단기적인 경기순환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은 통화정책으로 인한 안도 랠리가 4월 말까지 연장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예상외 깜짝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정유주 등 유가관련주의 실적호전도 증시 안전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총선 결과와 여당이 공약으로 내건 한국판 양적완화(QE) 현실화 여부도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5월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A주의 신흥시장(MSCI EM)지수 편입 이슈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는 등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중국A주의 MSCI EM 편입 이슈가 부각되는 것만으로도 국내 증시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MSCI 코리아에 편입된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지수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오는 6월에는 ‘달러 강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달은 브렉시트(Brexit) 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달이다. 브렉시트 우려 확산에 따른 파운드ㆍ유로화의 약세,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 인덱스는 강세를 나타낼 개연성이 더 커졌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의 부채상환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데다가, 수출주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부분 포진된 한국의 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증시의 흐름을 결정할 투자주체는 ‘외국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은 4월까지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국내증시에 순매수를 확대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MSCI 코리아에 편입된 대형주 중심으로 순매도 전환, 브렉시트 선거와 미국 FOMC를 앞두고 대형 수출주 중심의 순매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까지는 기존의 시클리컬(경기순환)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5월부터는 MSCI 코리아에 편입된 대형주와 수출주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며 “내수주와 경기방어주, 배당주 중심의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시장 대응을 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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