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ㆍ김성우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정에서 열린 ‘남양주 공동정책 공약 발표’에서 “오늘 제가 손학규 대표님께 남은 선거기간 동안 수도권 비롯해 손 대표님을 원하는 전국 각지의 유세를 간곡히 요청을 할 예정”이라며 “다시 한번 손학규 대표님께 죄송하지만, 저희 더불어민주당을 도와주십사하는 마지막 요청을 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가 손 전 대표를 향해 총선 지원사격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배경에는 야권분열이 선거 판세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대표는 본격 선거 국면에 접어들기 전 총선 승리의 기준으로 107석을 말했지만,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 “(지금 상황으로는) 60~70석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70석 정도는 확실하다고 얘기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엄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야권이 분열되지 않은 상황이면 다소 수치를 높게 잡을 수도 있지만, 야권이 분열돼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 가늠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앞서 여러 차례 손 전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와 학규 전 대표가 여러 차례 통화로 선거 지원을 요청하신 바 있다”며 “일단 통화를 하시고 선거지원을 공식 요청한 만큼 답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 또한 김 대표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2% 포인트 오른 16.8%로 집계됐다. 특히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10.3% 포인트 급등한 50.8%를 기록, 더민주(21.2%)의 두 배에 달했다.
그간 더민주에서는 위기의 순간 때마다 손 전 대표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해왔다. 손 전 대표는 이러한 요청에 묵묵부답해왔지만, 총선이 다가오자 측근들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찬열(경기 수원갑) 더민주 후보와 김병욱(경기 성남 분당을) 더민주 후보의 사무실을 찾기도 했다.
test1025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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