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현재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중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나란히 운명의 1주일을 맞게 됐다. 특히 현대상선은 오는 20일까지 채권단이 자금지원의 절체절명의 과제로 제시한 용선료 인하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만일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넘어가게 된다.
16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설득해야 할 해외 용선주는 22곳, 그중 2곳을 남기고 인하 협상을 대략 마무리지은 상태다.
남은 두 선주는 영국의 조디악, 그리스 다나오스로 이들과의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목표는 3년6개월간 7200억원가량 절감이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의 최종 타결을 위해 17일~18일께 컨테이너 선주 5곳을 초청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현대상선은 해외 용선주들에게 16일까지 최종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22곳 중 2곳은 아직 답변을 보류한 상태라, 17~18일께 채권단과 면담 자리에서 최종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채권단, 업계에 따르면 해외 용선주들은 용선료 인하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돈 줄을 쥐고 있는 채권단의 계획 등을 직접 듣고 싶어했다. 그들이 국내까지 들어와 채권단, 정부의 확답을 듣고자 한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용선주들이 한국까지 들어와서 채권단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는 건 최종 의사결정을 위한 전 단계“라며 ”협상에 응할 뜻이 없으면 한국에 들어올 이유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주 글로벌 제3동맹 ‘THE 얼라이언스(디 얼라이언스)’ 에서 현대상선이 보류된 것이 선주들에게도 자극이 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동맹에서 일단 보류된건 분명 현대상선이 어려운 길을 가게 만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용선료 협상에 있어서는 용선주들에게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주 발표된 ‘THE 얼라이언스’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일단 용선료 인하 협상만 성사시키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디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독일의 하팍로이드와 일본 등의 해운사 대표들은 현대상선 측에 직접 연락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언제든 합류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일단 용선료 협상이 최우선 과제”라며 “얼라이언스 가입은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집회 등을 성사시키고 부채비율을 200%대로 떨어뜨린 다음에 얼마든지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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