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ㆍ김지헌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모주 시장 흥행역사를 새로 쓸 대형기업들의 입성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빅3’(Big3)가 줄줄이 출격 준비에 나서면서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 세 기업의 공모 예상금액만 9조~10조원 수준으로 올해 유가증권ㆍ코스닥 시장의 전체 공모액도 신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호텔롯데, 최대 6兆 자금조달= 증시 입성을 앞둔 대어(大魚) 중 오는 6월 30일 첫 스타트를 끊을 호텔롯데는 지난해 매출 5조1319억원, 영업이익 3231억원을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전체 지분의 35%를 공모로 내놓고 최대 6조원을 시장에 조달하는 내용의 상장 계획안을 확정, 19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호텔롯데의 계획안에 따르면 25%(3420만주)는 신주로 발행, 10%(1365만주)는 기존 대주주 보유 지분을 매각(구주매출)해 총 35%를 공모한다. 공모가 끝나면 98%에 이르는 일본계 주주 지분율은 65%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9만7000원~12만원으로 정해졌다. 최종 공모가는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등을 통해 확정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희망 공모가 밴드와 전체 공모 물량을 고려해 호텔롯데가 4조7000억원~5조7000억원, 최대 6조원의 공모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의 공모액(4조8881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호텔롯데는 당초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정, 5월께 상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적이 개선된 올 1분기까지 반영하겠다고 계획을 바꾸면서 상장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호텔롯데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인수ㆍ합병(M&A) 등 공격적인 성장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조원 정도는 면세점 M&A 자금으로 용도가 거의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주매출에 따라 신동빈 롯데호텔 회장이 지배하는 일본 L투자회사(12개사)들은 1조원이 넘는 매각대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주식 매입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ㆍ두산밥캣도 상장 박차=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초대형기업의 증시 입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상장계획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또 하나의 대어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결의했다.

이달 2일에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여는 등 오는 10~11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매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바이오ㆍ제약주 열풍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그룹이 신수종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어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10조원 안팎이다. 이의 20~30%를 공모한다고 가정할 경우 2조~3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꺼내 든 두산밥캣 상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해외 31개 법인을 보유한 중소형건설장비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 JP모간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으며 한화증권, 신영증권, CS증권, HSBC증권 등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두산밥캣은 우량 기업에 적용되는 상장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절차를 밟게 될 경우 오는 8∼9월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공모 규모를 1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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