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에 비해 테러 대응에 더 신뢰할만한 후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랜도 총기 참사가 트럼프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힐러리에 대한 지지율은 49%로 트럼프(37%)를 크게 앞섰다.
조사는 10일부터 13일까지 이뤄졌으며, 이 기간 트럼프가 히스패닉 판사에 대해 했던 인종차별적 발언과 올랜도 총기 난사(12일) 등이 주요 대선 이슈가 됐다. 통신은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테러가 대선 핵심 이슈가 된다면 트럼프에게 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테러리즘 및 IS를 대선 최대 이슈롤 꼽은 응답이 기존 16%에서 28%로 늘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테러 이슈에서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호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앞으로 1년 뒤 올랜도 사건과 유사한 일이 벌어진다면 어떤 후보에 더 신뢰가 가겠는가’란 질문에 트럼프라고 답한 이는 45%로 힐러리라는 응답(41%)을 넘어섰다. ‘급진 이슬람’이란 표현 사용을 피하는 것이 미국의 대테러전 약화를 가져왔다는 트럼프 주장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의견이 47%로 반대(44%)보다 높다.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기존 55%에서 41%로 떨어졌고, 호감도도 57%에서 52%로 하락했다. 현직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여당 후보의 지지율과 직결되고, 힐러리의 정책 상당수가 오바마의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의 지지율 하락은 힐러리에게도 악재다.
한편 총기 구입 규제에 대해서는 ‘모든 반자동총 또는 자동총의 민간 판매를 금지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50%는 ‘아니다’, 48%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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