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서 보이는 북한 군함

육지는 6.25때 한번 침공당했지만, 연평도는 11.23 피폭이라는 아픔을 한번 더 겪었다. 아직도 7개월전 그날의 공포가 생생하기에, 연평도 주민에게 6.25 61주년은 맞고 싶지 않은 불청객이다. 시설공사가 이뤄지고 넉달간에 걸친 섬 청소도 끝나 겉으로 보기엔 평온해 보이지만 주민들의 마음속은 여전히 상처투성이였다.

주민들은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진심 어린 사과도 받지 않은채 남북대화를 진행하려는 정부를 비난했고, 처참한 일을 당했음에도 연평도 피폭사건이 국민들의 뇌리에서 점점 사라지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피격당시 주민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최선일(49)씨는 “불법 도발을 저질렀으니 응징하고 처벌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남북회담이 추진되고, 다른 분위기에 휩쓸려 연평도의 아픔이 국민들 머릿속에서 금방 잊혀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북한은 두얼굴이다. 한두번 당한게 아니다. 평화도 중요하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정책결정자나 정권이 바뀌더라도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5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씨는 “불안심리에다 어획량도 줄어 주민들의 생활도 어려워졌지만, 어르신들이 해양오염물 정화작업 등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시면서 가계에 보탬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 민박집 사장은 작년이맘때에 비해 손님이 줄지는 않았지만, 손님의 부류가 달라졌다고 했다. 호주 캡팍에 있는 빠삐용절벽 못지 않게 수려함을 자랑하는 ‘한국판 빠삐용절벽’, 넓적한 바위들이 예술적으로 펼쳐져 있고 그옆에 알록달론한 자갈이 수놓인 가래칠기해변, 기암괴석과 고운모래가 조화를 이룬 구리동 해변등 절경들이 많지만, 요즘 오는 손님들은 안보교육차, 포격에 무너진 이웃집 구경하러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아울러 군사시설, 마을보수 공사를 위해 들어온 중-단기 체류 외지인이 민박손님들이다. 작년 이맘때 만큼 방은 차지만, 손님이나 주인이나 웃음소리는 줄었다고 했다.

이 민박집 사장은 “섬이 안정되긴 했지만, 사격 포격 소리가 조금만 들려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들이 좀 있다”면서 “엊그제 어떤 노인은 요란한 헬기소리와 총포 소리에 막 우셨다. 작년 11월 피격의 충격이 심했던 모양”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한국의 PSI참여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서해안 연평도 NNL을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NNL이북지역 황해도 옹진군앞바다에 북한의 군함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한국의 PSI참여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서해안 연평도 NNL을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NNL이북지역 황해도 옹진군앞바다에 북한의 군함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한국의 PSI참여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서해안 연평도 NNL을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NNL이북지역 황해도 옹진군앞바다에 북한의 군함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한국의 PSI참여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서해안 연평도 NNL을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NNL이북지역 황해도 옹진군앞바다에 북한의 군함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한국의 PSI참여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서해안 연평도 NNL을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NNL이북지역 황해도 옹진군앞바다에 북한의 군함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한국의 PSI참여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서해안 연평도 NNL을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NNL이북지역 황해도 옹진군앞바다에 북한의 군함이 보이고 있다.

어민 김모씨는 “북한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사과도 안받고 남북대화를 하겠다는 건 말이 안된다. 북한과 대화를 해봐야 잠시 평화가 올지 모르겠지만 믿을 수가 없다.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사죄없이 남북대화하는 것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영훈 선임기자/ hamcho3>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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