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이정아 기자] 닛산의 ‘피보 2’와 미국 항공우주국의 ‘MRV(Modular Robotic Vehicle)’는 4개의 바퀴 모두 제각각 90도로 움직여 옆으로도 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시제품 차량입니다. 이런 기능은 평행 주차에 특히 용이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들의 뒤를 잇는 전기차가 또 개발됐습니다. 옆으로 이동하는 것도 모자라, 제 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더 나아가 차체를 위로 들어올려 1m 정도 차체 길이를 줄이기까지 합니다. 이 만능 전기차의 이름은 ‘EOscc2’.
360도 회전이 되기 때문에 옆으로 주차가 가능하다.
독일 인공지능연구센터의 한 개발팀은 대도시에서 운전하기 편리한 초소형 자동차를 만든다는 목표로 바퀴가 완전히 옆으로 돌아가는 이 전기차를 설계했습니다. 4개의 4kW급 바퀴는 허브 모터를 구동하는 54볼트 인산철리튬 배터리로 움직이죠.
덕분에 ‘EOscc2’는 좁은 주차 공간에 들어가고 바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주차하기에 공간이 빠듯하더라도 차체의 길이를 1m 정도 줄일 수 있죠. 제자리에서 360도 돌 수 있고, 대각선 운전도 가능합니다.
개발팀은 차내에서 차량 주위의 사물들을 입체적으로 보기 위해 전방과 후방에 카메라와 전위차계 센서, 원격감지기술인 라이더(LiDAR) 시스템, 물체와 사람의 거리와 동작을 인식하는 6개의 3D ToF(Time of Flight) 카메라 등을 장착했습니다. 이러한 센서와 장치들은 차량에 내장된 컴퓨터와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무인 자동 주차도 가능합니다.
차체 뒷부분을 들어올려 차체가 차지하는 길이를 1m 정도 줄일 수 있다.
향후 추가적인 기술 개발이 이뤄지면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자동차가 완전히 자동으로 운행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장거리 운전의 경우, 여러 대의 ‘EOscc2’ 차량을 연결하면 바람의 저항을 덜 겪으면서 서로의 배터리 전력을 나눠 쓸 수도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운전하는 것보다 전력 사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이죠.
만약 원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자동차가 충분히 크지 않다거나 주행 거리가 부족하다면, 도킹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른 차와 연결하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건 물론, 확장 모듈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확장모듈에는 주행거리 확장장치, 객차 모듈, 짐칸 모듈 등이 있습니다.
다만 ‘EOscc2’가 향후 시판용 버전으로 나오는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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