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수입차 시장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컴팩트세단. 배기량 2000㏄이하의 C/D 세그먼트에 속하는 차량들을 의미하는 이 시장은 전통적으로 독일차의 천하로 불리고 있습니다.

시장의 80~90%를 독일차 모델들이 장악하고 있죠. 시장을 주름잡는 모델들은 독일 3사의 컴팩트세단들입니다. BMW의 3시리즈는 올해 상반기만 5699대를 팔아치우며 전통의 강자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 뒤를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래스(2854대), 아우디 A4(2254대)가 버티고 있죠. 때문에 다른 수입차 업체들은 저마다 이 시장에 뛰어들며 ‘타도 독일 컴팩트세단’을 외쳐왔습니다.

재규어 XE

하지만 결과적으로 독일차의 아성을 뛰어넘은 모델들은 현재까지는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작년 인피니티가 야심차게 Q50을 발표했지만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이런 독일차 업체들이 긴장해야 할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바로 영국의 자존심 재규어 XE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스포츠세단을 표방하고 있는 재규어 XE는 공공연히 독일 3사의 세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격적 측면에서 독일 3사와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주력제품인 디젤은 4760만~5510만원, 가솔린 4800만원, XE S는 6900만원이라는 가격을 책정하며 아우디 A4(4530만~5850만원), BMW 3시리즈(4650만~5290만원), 벤츠 C클래스(4860만~6350만 원) 등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재규어 XE의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차체의 75% 이상을 알루미늄으로 구성하며 경량화와 동시에 높은 수준의 비틀림 강성, 안정성까지 갖춘 XE는 균형잡힌 앞뒤 무게배분을 통해 정교한 성능과 핸들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모델입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연비입니다. XE는 지난해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비괴물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연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163마력 모델의 경우 31.9㎞/ℓ, 180마력은 23.8㎞/ℓ(유럽 기준)으로 재규어 사상 최고의 연비를 자랑합니다.

비록 유럽기준이긴 하지만 전통적으로 연비가 아쉬웠던 재규어가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죠.

닛산 맥시마

특히 실용성을 강조하는 2030세대가 주소비층인 컴팩트세단에서 XE의 고연비가 경쟁 독일차들을 압도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기존 독일차에 대한 소비자의 피로감 역시 재규어 XE의 성공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국내 전체 수입차 시장의 70%이상을 독일차가 차지하면서 남과는 다른 차별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소비자들의 수요를 영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인 재규어가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죠. 재규어는 오는 9월 공식 판매를 시작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독일 3사와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닛산 역시 스포츠세단 맥시마를 하반기에 선보이면서 타도 독일차 전선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맥시마는 1981년 출시 이후 8세대까지 이어진 인기 모델로 3.5 V6 엔진을 장착,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최고출력 300마력을 자랑합니다.

독일차와는 다른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