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프로레슬링 레전드 커트 앵글(48ㆍ미국)이 UFC의 현역 최고스타인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ㆍ아일랜드)가 머지않아 프로레슬링으로 진로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6년 미 애틀랜타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출신이기도 한 앵글은 타 장르인 종합격투기에서 이제 갓 최고의 주가를 치고 있는 맥그리거의 미래에 대해 의외의 판단을 내놨다. 섣불리 동의하기 어려운 이야기인 게 사실이다.
앵글은 또 다른 프로레슬링 레전드이자 WWE 명예의전당 헌액자인 릭 플레어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내용을 늘어놨다. ‘노토리어스’(맥그리거의 별명)가 훌륭한 전투기술뿐 아니라 야단스런 성격 등 프로레슬러‘스러운’ 장점을 MMA 종목에서 성공리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앵글은 “내가 보기에 맥그리거는 워낙 능숙하다”며 “그는 틀림없이 프로레슬링 각본처럼 행동한다. 다시 말하면 선뜻 악역을 맡아 잘 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맥그리거는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밉상스럽게 만들기 위해 이제껏 행동해 왔다”며 “그런 행동이 먹힐수록 그는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도 덧붙였다.
이런 상황을 전제로 앵글은 맥그리거가 프로레슬링으로 ‘크로스오버’를 감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심지어 그다지 머지 않은 시기에 현실화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조제 알도를 꺾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이래 확실히 이상한 분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방어전 없이 연속으로 웰터급 경기를 치르는 한편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모티베이션을 잃은 모습이다. 때문에 앵글의 ‘예언’이 마냥 허투루 들리지만은 않는다.
“그가 싸움에 질린 것 같다”고 진단한 앵글은 “나도 그가 프로레슬링으로 건너오길 원한다”며 “WWE는 그에게 (UFC보다)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격투기 선수의 프로레슬링 전향이나 겸업은 종종 있다. UFC 챔피언 출신 켄 샘락의 WWE 출전이 대표적인 예다. 프라이드FC에서 뛰던 알베르토 델리오는 현재 WWE에서 뛰고 있다. 역으로 프로레슬러의 격투기 진출 사례도 있다. WWE 챔피언 출신 CM 펑크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 UFC 데뷔전을 추진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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