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강원도·원청·협력사 참여 지역 주도형 상생모델

건강검진·장기근속 인센티브·휴가비 등 복지 확대

단일 시멘트 제조시설 국내 최대 규모인 쌍용C&E 동해공장. [시멘트협회 제공]
단일 시멘트 제조시설 국내 최대 규모인 쌍용C&E 동해공장. [시멘트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강원특별자치도, 시멘트 원청·협력사와 함께 시멘트 산업 원하청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숙련 인력 이탈을 막고 원하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건강검진과 장기근속 인센티브, 휴가비 등 복지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노동부는 23일 춘천에서 강원특별자치도, 한국시멘트협회와 한일시멘트·쌍용C&E·삼표시멘트·한라시멘트 등 원청사, 협력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강원-시멘트 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남(항공우주), 충북(식품), 인천(석유화학), 경북(자동차부품)에 이어 다섯 번째 지역 주도형 상생협력 모델이다.

특히 강원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추진되는 지역 대표 업종 상생모델이며, 업종을 대표하는 한국시멘트협회가 직접 상생협력 투자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협약은 ▷원하청·지역·정부가 함께하는 상생 거버넌스 구축 ▷안전한 일터와 노동자 건강권 보호 ▷숙련 재직자 처우 개선과 복지 확대 ▷지역과 산업의 동반성장 등을 주요 과제로 담았다. 원청사는 협력사, 정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격차 해소 과제를 논의하고 이행에 필요한 재원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협력사 노동자 500명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과 2차 검진, 대상포진·독감 예방접종 등에 1인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한다. 또 근속연수에 따라 100만~200만원의 장기근속 인센티브를 230명에게 지급하고, 휴가비(700명), 자격증 취득 지원(150명), 자녀 교육비(240명), 동아리 활동비(15개 팀)도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문에는 원청과 협력업체가 공동 안전점검과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안전보건 인프라 확충에 협력하는 한편, 숙련인력 장기근속과 노동환경 개선, 복리후생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노동부와 강원도는 관련 정책과 지원사업을 연계해 뒷받침하기로 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오늘 협약으로 원하청이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을 열고, 고위험·고강도 노동 현장에서 일하는 협력사 노동자의 목소리를 원청이 직접 듣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모델이 업종과 지역을 넘어 노동시장 전반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