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공급계약 체결에 AI 서버 MLCC 수요 확대 기대

증권가 “3분기에도 실적 개선 이어질 것”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삼성전기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과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장기공급계약(LTA) 소식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4분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26만3000원(29.92%) 오른 11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28.33% 오른 112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호실적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관련주 전반에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연결 기준 매출은 3조4572억원, 영업이익은 4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07%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매출 3조3181억원·영업이익 4139억원)를 모두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 주요 반도체 업체 등 10여개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가속기와 서버용 고성능 MLCC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용 MLCC는 대응 가능한 업체가 제한적인 가운데 삼성전기가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와 반도체 업체 약 10곳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추가 계약도 추진 중”이라며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역시 신규 빅테크향 제품 양산과 가격 조정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01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955억원)를 20% 이상 웃돌 것”이라며 “AI 중심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MLCC 출하량 증가와 높은 가동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