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사이버 복합전 확산…국가 핵심 인프라 물리보안 수요 확대

원전·공항·AI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양자내성암호 플랫폼도 확보

카티스 CI. [카티스 제공]
카티스 CI. [카티스 제공]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하면서 저고도 침투 드론과 지상 침투, 사이버 공격이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전’ 양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에너지 시설과 데이터센터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 카티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티스는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국제공항 등 국내 500여곳 이상의 국가 중요시설과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에 외곽침입탐지시스템(PIDS)과 물리보안 플랫폼을 구축·운영해 왔다.

회사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물리보안 기술에 있다. 펜스 부착형 지능형 복합 센서인 ‘IHS(Intelligent Hybrid Sensor) 시리즈’에 엣지(Edge) AI을 접목해 바람이나 동물 등에 따른 오경보를 줄이고, 펜스 훼손이나 미세 진동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침입 징후가 감지되면 자율주행 사족보행 로봇과 개발 중인 공중 순찰 드론이 현장으로 출동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 보안 기술도 적용했다. 차세대 플랫폼 ‘엑시퀀트(AxiQuant)’에는 미래 양자컴퓨터 환경에서도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양자내성암호(PQC)가 적용됐다.

카티스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보안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 2·3단계 물리보안 구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총 5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약 21% 수준이다. 1단계 프로젝트에 이어 후속 사업까지 따내며 기술력과 안정성을 다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네이버가 오는 2029년까지 ‘각 세종’을 현재의 약 3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인 만큼 AI 데이터센터 물리보안 분야에서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를 계기로 국가 핵심 인프라 방호가 ‘유인 감시’에서 ‘AI·로봇·양자 기반의 무인 방호’로 전환되는 시점”이라며 “카티스는 로봇 및 드론 기반 경계방호보안솔루션(PIDS)과 양자내성암호(PQC)가 접목된 보안 플랫폼을 모두 갖추고 있어 복합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중장기 수주 모멘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