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4명 당원권 정지…사실상 공천 배제
“자의적 징계 정치” “당 기강 확립” 팽팽
국민의힘 현역의원 4명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중징계 결정 이후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징계 효력을 둘러싼 법적 공방 가능성도 거론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 수위는 조 의원이 2년 6개월로 가장 높았다. 진 의원은 2년, 권 의원은 1년 6개월의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서 의원은 10개월이다. 특히 조·진·권 의원은 2028년 4월 총선을 1년 8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장기간 당원권을 잃게 됐다. 향후 공천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징계다.
조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당 의원에게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종용했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권 의원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빚은 것이 문제가 됐다.
서 의원과 진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를 초청한 국회 토론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이 됐다. 진 의원은 6·3 부산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점도 포함됐다.
징계 수위가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당내 파열음도 커지고 있다. 당사자들은 물론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정적 제거를 위한 징계’라는 비판이 나왔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명이나 탈당 권유를 피하면서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정치적 징벌”이라며 “역시나 윤리위는 장동혁 당권파의 충실한 사냥개였다”고 직격했다.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제가 아니라 화합이고, 강경함이 아니라 포용”이라며 당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영남권 중진의원은 “당내 혼란을 가져온 당사자에 대한 당연한 처사”라며 “당 기강 확립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징계 논란이 법정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당사자들이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석준 기자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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