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다이소 매장, 1년새 2배 이상 증가…외국인 겨냥
외국인 카드결제액, 56.8% 증가…강남구 비중 가장 커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임대료가 비싼 강남권에서도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고객층이 확대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임대료를 감당할 여력이 충분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강남 3구에 위치한 다이소의 매장 수는 49개(강남구 19개·송파구 19개·서초구 11개)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21개)에 비해 약 1년 만에 매장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다이소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청담도산공원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신규 대형 단독 매장도 문을 열었다.
강남권은 다른 서울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비싼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강남권 중대형 상가 월 임대료는 ㎡당 6만5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3600원)보다 3.0% 올랐다. 서울 전체 평균(5만6700원)보다 15.5%, 여의도·마포권(4만9200원)보다 33.1% 높은 수준이다.
강남권 출점 확대의 배경 중 하나로는 높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꼽힌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난 823만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금액도 총 5조6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전체 외국인 카드 소비의 2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이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다이소 전체매장 해외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다. 해외카드 결제금액 증가율은 2023년 130%, 2024년 50%, 2025년 60%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푸드, K-뷰티 제품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세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 효과도 한몫한다. 다이소는 전국 1600여개 매장을 바탕으로 대량 발주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췄고, 안정적인 판매량도 확보하고 있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4조5363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4424억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의 많은 유동 인구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면 임대료가 높아도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은 최근 유통·외식업계의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 4일 강남역 인근에 bhc의 브랜드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투썸플레이스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들여온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도 지난달 강남역 주변에 국내 1호점을 냈다. 미국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도 강남역 인근 상권에 국내 1호점을 열 예정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강남권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방문하는 상권”이라며 “다이소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 수나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ore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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