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 의원, 한은 자료 분석

2분기 달러 매도 2636억달러…전년比 71.5%↑

“정부 환전 독려 속 기업발 달러 공급 확대”

서울 오피스 빌딩 밀집지역의 모습 [헤럴드DB]
서울 오피스 빌딩 밀집지역의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규모가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비금융 민간기업 외환거래 금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금융 민간기업의 올해 2분기 현물환·선물환 매도액은 2635억9000만달러(약 365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분기에 집계된 1536억7000만달러 대비 71.5%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기업의 현물환·선물환 매수액 또한 1242억달러에서 1539억4000만달러로 23.9% 증가했지만, 매도액 증가율이 훨씬 컸다.

이에 따라 매도액에서 매수액을 뺀 순매도 규모는 작년 2분기 294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2분기 1096억5000만달러로 4배 가까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통계에서 비금융 민간기업은 금융기관과 공공기업을 제외한 기업을 의미하며, 거래액에는 현물환과 선물환 거래가 모두 포함된다.

올해 1분기에도 기업들은 2015억2000만달러를 매도하고 1242억7000만달러를 매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도액은 4651억1000만달러, 매수액은 2782억1000만달러로 순매도 규모가 1869억달러에 달한 것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 순매도액(584억9000만달러)와 비교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업의 달러 매도 확대는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환시장 수급 안정이 주요 정책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타났다.

기업들의 달러 매도세는 3분기 들어서도 상당 규모로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환율은 지난달 8일 한 달여 만에 1500원 아래로 내려왔고, 이달 19일에는 1400원을 밑돌았다. 지난 21일 장중 1380.3원까지 하락해 작년 9월 18일(장중 1380.0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감 의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안정은 외환당국의 노력뿐 아니라 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달러 수입에 따른 공급 확대가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AI·반도체 수출실적이 달러 유입으로 환율을 안정시키고 다시 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등 국내 투자로 연결되는 경제의 선순환이 이어지도록 제도적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 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