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20분 연설

“내부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일산)=정석준·이우중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27일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지도부도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헤아려서 당을 이끌어 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일산 소노캄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이번 연찬회를 계기로 여러분의 동지애가 좀 더 두터워졌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마중 나와 인사를 나눈 뒤 20여분간 면담을 갖고 연찬회에 모습을 보였다. 이번 참석은 지난 19일 정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직접 제시한 연찬회 참석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둥지가 깨지면 그 안에 알도 온전하지 못하다”며 “당이라는 둥지가 흔들려서 깨지면 여러분의 미래도 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수일수록 뭉치고 단합해야 한다”며 “다수를 상대로 힘에 부치는 상태에서 분열까지 하면 그 싸움은 보나 마나 한 결과가 될 것이다. 밖에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된다”며 “지금 국민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은 국가 안보와 민생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보 문제에 대해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을 지켜보면 싸울 땐 싸우더라도 안보에는 여야가 없는 나라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미 두 국가론을 헌법에 명시하고 대한민국을 적대국으로 천명하며 사실상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자 한다”며 “며칠 전 동해상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보수 정당인 국민의 힘이 국가 안보에 있어 정부, 여당보다 더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은 신뢰라는 기반 없이 되는 일이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국민을 위해 진정성있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소수 야당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먼저 포기하면 국민도 여러분을 포기할 것”이라며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국민과 나라를 위한 큰일을 하기 위해 힘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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