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기타운송장비·전자통신·기계장비 중심으로 제조업 가입자 2000명 증가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27만8000명 늘었지만…청년층·건설업 고용 부진 지속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모습 [연합]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조선업과 반도체 관련 업종의 고용이 늘면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제조업 가입자 증가 폭보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 폭이 더 커 내국인 중심의 고용 회복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9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만8000명(1.8%)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8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 제공]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가입자가 28만명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건복지업에서 11만2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을 기록했고 숙박음식업, 사업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도 가입자가 늘었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7000명으로 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15개월 만이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가입자가 76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선박·보트 건조업에서 5700명 증가하며 4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도 47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 가입자가 6700명 증가해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반도체 제조기계 등이 포함된 특수목적용 기계장비 제조업 가입자는 1800명 늘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식료품 제조업 가입자도 2900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조선업과 반도체 관련 장비, 선박·식품 수출 증가 등이 제조업 고용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제조업 전반의 고용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H2) 가입자는 8월 1만2000명 증가했으며, 이들의 90.1%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제조업 가입자는 오히려 1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온도 차도 뚜렷했다. 자동차 제조업 가입자는 2300명 줄었고 전기장비는 1800명, 비금속광물은 3500명, 섬유제품은 3200명 감소했다. 화학제품 제조업도 2400명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2000명으로 7000명 감소했다. 37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은 축소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가입자가 5만6000명 줄었다. 다만 청년 인구가 14만4000명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으며, 청년층 가입자 감소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지표는 일제히 감소했다.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200명 줄었고 지급자는 61만5000명으로 2만3000명 감소했다. 지급액도 1조84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45억원(2.4%) 줄었다. 노동부는 지난해보다 고용 상황이 다소 개선된 영향으로 추정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은 16만1000명으로 6000명 증가했다. 반면 신규 구직은 1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6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0.44보다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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