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출신 검사 캐릭터 바꿔달라’ 공문 보내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들 “사실 아니냐”며 발끈 촌극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드라마를 보다 깜짝 놀랐다. 드라마에 나오는 검사 캐릭터가 낯뜨거웠기 때문.
이들은 방송국에 ‘캐릭터’를 바꿔 달라는 공문까지 보냈고, 이에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들이 반발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방영중인 SBS 드라마 ‘피고인’의 한 검사 캐릭터다.
드라마에서 로스쿨 출신 검사인 여민경(배우 한지우)은 한마디로 ‘낙하산 로스쿨 검사’다.
드라마 홈페이지 인물 소개란에는 “아빠빽으로 로스쿨 가고 삼촌빽으로 로펌에서 경력 쌓은 낙하산 검사”로 소개돼 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는 “로스쿨 부정입학이나 부정한 로펌 입사가 가능하거나 일반적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로스쿨 재학생이나 졸업생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 SBS 측에 이 캐릭터 설정과 묘사를 바꿔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 단체인 대한법조인협회는 이런 움직임에 발끈했다.
대한법조인협회는 지난 6일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방송사에 대한 표현의 자유 침해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놨다.
대한법조인협회는 “캐릭터 설정이 제작진의 일방적인 생각만은 아닐 것”이라며 “로스쿨 입학전형 및 취업의 부정은 실재하고 있기 때문에 여민경에 대한 묘사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법조인협회가 계속적인 외압을 행사할 경우 해당 방송사 제작진 및 출연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모든 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의 갈등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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