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3208억원, 업계 최대 매출 경신 -2015년 한미에게 내줬던 1위 자리 탈환 -영업이익도 전년 비해 14% 증가한 978억원 -도입 약품 의존ㆍ낮은 연구개발비는 숙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유한양행이 1년 만에 제약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유한양행이 공시한 지난 해 실적은 매출액 1조32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의 업계 매출 중 최대액수다. 유한양행은 2015년 1128억원의 매출에서 지난 해 17%가 증가하며 한미약품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잇따른 기술수출 계약 성사로 2015년 1조31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제약업계 1위 자리를 처음으로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해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33%나 하락한 88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도 들지 못했다.
유한양행은 절대적인 매출액뿐만 아니라 이익면에서도 성적이 좋았다.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전년 858억원에 비해 14%가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612억원으로 전년 1260억원에 비해 28%가 상승했다.
유한양행의 이같은 좋은 실적에는 도입 의약품의 판매 호조와 원료의약품의 수출 증가 그리고 일반의약품부문까지 고른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이 공동마케팅을 하고 있는 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지난 해 154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 수출도 증가했다. 지난 해 원료의약품 수출액은 2522억원으로 전년(1936억원)에 비해 31.6%나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사업에서도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섰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바둑기사 이세돌씨를 모델로 한 비타민제 ‘메가트루’가 87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일반의약품 사업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보다 많이 증가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유한양행이지만 도입 의약품에 대한 의존이 높은 점과 기업 규모에 비해 낮은 연구개발 비율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업계를 대표하는 1위 제약사지만 도입 품목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많고 다른 상위 제약사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유한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과제들을 반드시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한양행은 이런 업계의 지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매출에서 발생한 이익을 연구개발로 투자하는 선순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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