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에 지원금을 댔다’.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같은 취지의 증언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게 털어놨다고 한겨레가 9일 보도했다. 이 전 실장은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5월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청와대에 몸 담았다. 국정원은 관련 의혹에 매체를 통해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특검은 지난 1월2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이 전 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그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매체는 특검팀의 설명을 언급하면서 이 전 실장이 국정원의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해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은 예전부터 해오던 일이다. 기조실장한테 그런 내용에 대해 보고받았지만, 계속 그런 지원이 있어왔기 때문에 국정원장이 굳이 터치할 입장은 안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실장은 특검에 구체적인 지원 내역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정보원법(제9조)을 보면, 국정원장을 포함한 직원은 정당이나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앞서 국정원의 보수단체 지원 의혹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국정원 댓글사건’의 주범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검찰은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 박아무개씨가 보수 우파단체를 지원하고 지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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