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매출액 6705억원 기록, 전년 비해 11% 증가 -5000만원으로 시작해 15년 만에 12조원 기업으로 성장 -램시마ㆍ트룩시마ㆍ허쥬마, 유럽ㆍ미국 진출 가시화 -바이오 업계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 타 업체엔 동기 부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15년 전 한국에서 ‘바이오’라는 단어도 생소하던 시절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셀트리온이 업계 진출 15년 만에 시가 총액 12조원에 가깝게 다가서며 바이오 업계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8일 현재 약11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한양행의 시가총액 2조5000억원에 비해 4배나 많은 것에 해당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시가총액 11조1100억원) 등 바이오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실제 기업가치보다 다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셀트리온의 가치를 바라보는 주식시장의 시선은 이처럼 긍정적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해 매출액이 67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6034억원보다 11%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00억원으로 전년 2590억원보다 3.6% 줄기는 했지만 순이익은 1582억원에서 1804억원으로 14%가 상승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미국, 유럽과 같은 제약 선진시장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기업이다.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지난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획득한 뒤 일본, 브라질, 러시아, 호주 허가를 거쳐 지난 해 허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FDA의 허가까지 획득하며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램시마는 얀센의 관절염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다. 이에 지난 해 말 램시마의 누적 수출액은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셀트리온이 이어서 개발한 허쥬마와 트룩시마 역시 국내 허가를 획득한 뒤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트룩시마가 유럽에서 허가를 승인받아 유럽 내 31개국에서 판매가 가능해졌고 허쥬마 역시 유럽 허가가 곧 예상되고 있다.

허쥬마는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이며 트룩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다. 이런 소식들로 인해 셀트리온의 기업가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현재 한국 바이오의약품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며 “셀트리온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 만큼 다른 바이오 업체들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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