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종사자 10명 중 3명만 여성 -근무기간, 남성보다 1년 이상 짧아 -연봉은 남성 직원의 69% 수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기업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에 대한 대우가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제약업계에서는 여전히 여직원들이 느끼는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 제약ㆍ바이오 업체 80곳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일부 기업의 임원을 제외한 80개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은 총 4만1406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 직원수는 2만9484명인 반면 여성 직원수는 1만1922명으로 여성 직원의 비율은 28.8%에 불과했다. 제약업계 종사자 10명 중 3명만이 여성인 셈이다.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차바이오텍이었다. 차바이오텍의 여직원 수는 73%로 남성 직원보다 많았다. 차병원그룹 계열사로 줄기세포 치료제와 난임연구를 하는 특성이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메디포스트(58.9%), 이수앱지스(54.1%), 씨트리(49.7%), 디에이치피코리아(49.4%), 대한약품공업(48.5%), 녹십자셀(47.1%), 코미팜(46.3%), 나이벡(43.9%), 셀트리온(43.25) 순이었다.
주로 바이오업체 중 여성이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 등의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의 여성 직원 비율이 높았다.
한편 제약사 직원 1인의 평균 근속 개월수는 72.4개월(6년)이었는데 그 중 남성 직원 평균 근속 개월수는 76.3개월(6.4년)인 반면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 개월수는 62.9개월(5.2년)으로 1년1개월의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연봉에서도 남자 직원과 여자 직원에서는 차이가 났다. 80개사의 평균 연봉은 4832만원이었는데 남성의 평균 연봉이 5300만원인 반면 여성의 평균 연봉은 3675만원으로 여성 직원의 연봉은 남성 직원 연봉의 69.3%에 불과했다.
남성 직원에 비해 여성 직원의 급여가 높은 회사도 있었다. 테고사이언스의 경우 남성 대비 여성 급여비는 102.6%로 남성보다 여성의 급여가 높았다.
또 여성 직원의 급여가 높은 곳으로는 나이벡(95.0%), 녹십자엠에스(93.1%), 메디포스트(91.4%), 이수앱지스(91.2%), 셀트리온(87.7%), 녹십자(85.9%), 하이텍팜(85.7%), JW신약(83.9%), 종근당(83.8%) 등으로 여성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았다.
상위사 중에는 셀트리온, 녹십자, 종근당 등이 여성과 남성의 급여비 차이가 적었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여성 직원의 비중도 높은 편이어서 남녀 평등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최민기 한국제약산업연구소 소장은 “여성 근로자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현업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남성과 비교해 여성의 연봉이 낮은 것은 비단 제약산업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의 제약산업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근무 환경이나 복지가 타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해 앞으로 개선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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