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 ‘보타바이오’ ‘카테아’로 알루미늄 사업 시작
에이치엘비파워·이매진아시아 전대표 횡령·배임 사회적 물의 베터리 저장장치등 신사업 도전
대표들의 주가조작과 횡령ㆍ배임 혐의로 투자자들을 울렸던 상장사들이 사명을 바꾸고 최근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사 카테아는 수림금속의 지분 100%를 38억원에 사들이겠다고 공시했다. 구주(舊株) 인수 형태로 이뤄지는 이번 거래는 카테아의 자기자본(177억원) 중 21.42% 수준에 이르는 규모다.
카테아 관계자는 “수림금속 인수를 통해 알루미늄 압출(알리미늄 봉 모양의 빌릿을 금형에 집어넣어 일정한 모양으로 뽑아내는 과정) 제품을 제조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에 알루미늄과 관계없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테아는 원래 해양천연물질을 활용한 바이오 사업, 인터넷 키워드 검색사업, 사후 면세점(외국인 관광객이 물품을 구매할 때 세금을 포함한 가격을 지불한 뒤 3개월 이내 구매 물품을 국외로 반출할 때 세금을 돌려받는 상점) 사업 등을 진행했다.
카테아의 전신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말썽을 일으킨 보타바이오이다. 지난해 보타바이오는 대주주인 유명 연예인의 남편이자 사내이사였던 이 모씨의 주가 조작 혐의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씨는 지난 2014년 10월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부풀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40억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이 씨가 홍콩계 자본이 증자에 참여한다는 호재성 내용을 공시한 부분도 문제가 됐다.
에이치엘비파워는 지난해 10월 유아임엔터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 회사는 루비와 1대 9 가량의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루비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개발하는 업체다. 시장에선 발전소에 사용되는 댐퍼(원자력, 화력, 복합화력 등 발전소의 공기나 가스 등의 흐름을 차단하거나 조절하는 역할)를 개발하던 회사 매출 구조를 변화시킨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치엘비파워 관계자 역시 “이번 합병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 활용 가능한 첨단 배터리 저장장치를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검찰에 의해 배임 혐의가 불거졌다. 지난 2011~2012년 당시 대주주이자 경영자라고 주장한 이 모씨가 문방구 어음에 법인 인감을 날인하는 형식으로 21억 원의 사채를 발행한 점이 지적됐다.
이매진아시아는 내연기관용 필터 사업으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이매진아시아는 필터 사업을 하는 세원에 대한 지분을 27.86%에서 85%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매진아시아의 최대주주인 청호컴넷이 가지고 있던 계열사인 세원을 이매진아시아의 자회사로 만들었다”며 “이매진아시아 입장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매진아시아는 과거 월메이드예당이라는 사명을 사용한 매니지먼트 업체로, 현재 유동근, 전인화, 최정원, 오연서 등이 소속돼 있다. 이 회사 역시 지난해 9월 변종은 전 사내이사 겸 최대주주가 총 25억원에 달하는 횡령ㆍ배임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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