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한ㆍ미관계 질문에 한ㆍ중관계를 대답한 ‘문재인 대통령 동문서답’ 동영상이 뒤늦게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 후 이어진 노라 뮐러 재단 국제관계 이사와의 대담에서 ‘한ㆍ미 관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뮐러 이사는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미국에 아닌 건 아니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미국에)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시진핑 주석과 개별 회담을 가졌다”며 “아직 한국과 중국 사이에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를 둘러싼 이견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보다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한ㆍ중 관계’에 대해 답변했다.
통역사가 독일어로 문 대통령의 답변을 통역하는 사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단상에 뛰어 올라가 문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메시지를 전하자, 문 대통령은 통역이 끝난 후 다시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한ㆍ미 정상회담 때 우리는 미국에 대해서 분명하게 우리 입장을 밝혔다”라며 “미국에도 할 말을 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한미동맹을 더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질문에 맞는 답변을 했다.
유뷰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국제적으로 나라 망신”, “수준 이하의 무식”, “통역만 고생하네”, “문재인 치매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여러 질문을 받다 보니 앞 질문을 까먹거나 질문과 다른 취지로 답변할 수가 있다.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닌데도 마치 큰 문제처럼 주장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고,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시 한ㆍ중 정상회담 문제에 너무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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