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역사적인 신고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수록 깊어지는 분위기다. 그 동안 국내 증시가 상승장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을 때마다 실망감을 안겼듯 길었던 박스권에 이미 익숙해져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이번 코스피의 상승이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대세상승과 견줄만한 시장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대세상승의 근거는 국내기업의 이익상승 모멘텀과 한국증시의 저평가 요소 해소라고 본다.
매년 초에 증권가에서는 그 해 상장기업들의 이익전망치를 내놓는다. 작년까지는 연초에 내놓은 기업들의 이익전망보다 실제 기업이익이 부진한 경우도 있었지만, 올해는 IT, 금융업을 필두로 연초에 내놓은 이익전망치가 매 분기 상향 조정되고 있어 지수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따라 올해 하반기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 된다. 주요 호재로는 수출증가율의 긍정적 변화다. 한국 수출물량 증가율은 작년 저점을 찍고 회복구간에 진입했으며 증가율 또한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한국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렀던 이유는 기업의 영업이익이 2011~2014년 지속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올해는 추가 2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 한국증시의 저평가 요소로 많은 지적을 받았던 지배구조는 신정부 정책 중하나인 지배구조의 투명화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으로 인한 배당확대로 증시 자체의 재평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국의 배당성향은 2015년 기준 18.5%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대만 등 보다 현저히 낮았지만, 향후 상승 추세를 그려서 25% 이상으로 확대 예상된다.
그러나 3분기에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있어 보이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관련변수로는 첫째, 국제유가의 레벨이 다운되면서 글로벌 경기 및 이익 개선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둘째, 달러화 강세 반전으로 비달러화 자산의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 셋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으며 9월 및 12월 FOMC회의에서 추가 1회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상반기를 주도했던 IT업종들이 올해 하반기까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IT 산업은 한국의 대표 업종이자 현재 글로벌 성장주의 초점이다. 여기에 현 정부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신성장동력 제시로 지속적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지주사 관련주, 배당주, 금융지주사 및 증권주, 게임산업주의 전망이 밝다. 따라서, 지금 증시에 투자를 고민하고 있거나 보유주식의 포트폴리오를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IT업종 및 내수주·배당주·지배구조 이슈 관련주의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 모처럼 찾아온 강세장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좋은 투자성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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