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2.6만 가구 분양 ‘역대 최다’ 과청ㆍ성남 등 도심권 입지 다수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의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경기도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하반기에만 2만6000여 가구의 재건축ㆍ재개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지구 등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움직였던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경기도에서는 15곳 2만6314가구의 재개발ㆍ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00년 조사 이래 반기별로는 역대 최고 물량이다. 두 번째로 분양물량이 많았던 2009년 하반기(1만7756가구)와 비교해도 1만 가구 많다. 일반분양 가구 수는 총 1만356가구로 2000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양물량은 부촌으로 꼽히는 과천, 안양, 성남 등에 집중된다. 시별로는 과천시가 7261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안양과 성남에서 각각 5244가구, 48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광명, 부천, 의정부 등에서 9000여 가구가 나온다.
경기도 내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은 기존 거주지가 많은 곳이 대부분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단지가 도심권에 있어 역세권이 많고, 생활편의ㆍ업무ㆍ교육 등 인프라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지난해 7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서 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는 평균 3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5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과천 주공 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센트럴스위트’도 평균 36.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8.2 대책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남ㆍ광명ㆍ과천 등은 이번 대책으로 양도세 가산세율 적용, 분양권 전매 시 양도세율 50% 일괄 적용으로 분양권으로 볼 수 있는 이득이 상쇄됐다. 단기 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유일하게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과천은 향후 분양을 준비 중인 곳들이 많다. 정비사업 분양에 대한 재당첨 제한이 5년으로 늘어나 실수요자들도 청약통장을 사용하는데 신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경기권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수요가 집중될지도 관심사다. 서울의 LTVㆍDTI가 강화됐고, 3억원 이상 주택 거래에 따른 자금조달계획과 입주계획을 신고해야 하는 만큼 투자자와 실수요자 이탈이 가팔라질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경기도 도심권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는 기존 거주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실수요층의 호응이 높아 대책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며 “되레 이번 대책의 영향이 큰 서울의 실수요자나 투자자의 발길이 주변 경기도 도심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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