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동향간담회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 전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내년에 북한리스크 등 돌발변수가 없으면 물가상승률이 2% 목표에 근접하고 잠재성장률(2.8∼2.9%)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내년에 북핵 같은 돌발변수가 없다면 글로벌 교역 호조를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가도 지금 1%대 중반이지만, 목표 수준인 2%에 점진적으로 수렴,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 같은 경기 판단을 토대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경기와 물가 흐름을 토대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다만 이 총재는 내년 경제의 앞길에 글로벌 보호무역 구체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 문제, 청년실업, 저출산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경제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이 연이어 나타났던 그야말로 초불확실성으로 둘러싸였던 한 해였다”면서 “연초 대통령 탄핵사태에 이은 북핵리스크 증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과 같은 불확실성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3%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을 활용해 세계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달성한 우리 기업들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1∼9월 수출 증가율을 보면 한국이 18.5%로, 중국(7.5%), 미국(6.2%), 독일(6.1%), 일본(7.9%), 네덜란드(12.5%), 홍콩(7.9%), 프랑스(3.8%), 이탈리아(7.2%), 영국(8.3%) 등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박홍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이종화 고려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향후 경기흐름과 주력산업 전망, 주택시장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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