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동 모듈, 기능 모듈, 외관 모듈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표준화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LG전자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품 표준화’를 통해 가전제품의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후 증권가에서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며 “LG전자 가전사업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원가경쟁력도 갖춰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가전은 사업 규모가 커지면 매출이 늘어나는 대신 수익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제조업 분야로 꼽힌다. 제품 수출이 늘어나면 각 국가의 주거 환경과 문화를 고려해 나라마다 개별 제품들을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융∙복합과 프리미엄이 가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 관리해야 할 모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점도 수익성 감소의 이유다. ‘규모의 경제’가 통하지 않는 시장인 셈이다.

LG전자는 이같은 ‘수익성 저하’의 문제를 ‘모듈러 디자인’을 적용한 부품 표준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복잡성을 없애고 생산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가전제품을 구성하는 부품들을 모터 등이 포함된 ‘구동 모듈’, 조작부와 디스플레이 창 등이 포함된 ‘기능 모듈’, 제품디자인을 결정하는 ‘외관 모듈’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표준화했다.

예를 들어, LG전자가 생산하는 24인치 드럼세탁기는 하나의 구동 모듈에 외관 모듈 6종을 적용한다. 이후 각기 다른 8가지의 기능 모듈을 조합해 각각 다른 외관과 기능을 가진 총 48종의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탁기 생산과정에서 처음 도입한 부품 표준화를 전 생활가전으로 확대시키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 역시 부품 표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