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치 국면 타개책 고심…문재인 정부 2년차 개혁과제 뒷받침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선의 홍영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극심한 대립 구도를 보이고 있는 국회가 정상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을 둘러싼 여야 간 극심한 대립에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국회 파행을 끊어내야 할 어려운 과제가 홍 원내대표 앞에 놓였다.
전임 원내지도부가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며 특검법안의 내용 등은 차기 원내지도부에 넘긴다고 야당에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가, 사실상 원점에서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회 파행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민생ㆍ개혁 법안, 지방선거 출마 의원들의 사직 안건 처리 등도 홍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로 꼽힌다.
5월 말부터 20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 2년간 국회를 이끌 국회 의장단 배분을 포함해 상임위 조정 등 원 구성 협상도 온전히 홍 원내대표가 풀어가야 할 숙제다.
오는 29일로 임기가 끝나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야당의 견제가 시작되는 등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이 예고된 상태다.
민주당은 최다 의석(121석)을 가진 만큼 후반기 의장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당은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선거를 두고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전에 의장 자리를 당연시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살려 초당적 협력을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인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 등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이에 더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를 맞아 민생ㆍ개혁과제 추진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당ㆍ청간 긴밀한 협력으로 개혁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입법부에서 속도감 있게 드라이브를 걸어갈 수 있느냐에 현 여권의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일단 홍 원내대표가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당정청의 유기적 협력을 이끌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에 가려 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돼 집권 중반기를 맞아 당ㆍ청 간 건강한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것 역시 홍 원내대표의 또 다른 과제로 거론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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