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형 모듈러 구조시스템 개발 단점인 기둥ㆍ보 일체성 보완 내진 성능 높이고 비용 절감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도심 내 10층 규모의 소규모 임대주택의 체질이 바뀔 전망이다. 내진 성능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 새로운 모듈러 구조시스템을 통해서다.

1일 LH 토지주택연구원은 모듈러 주택의 접합부에 대한 특허와 신기술을 취득한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LH형 모듈러 구조시스템을 개발해 제안했다고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건축공정의 70~80%를 공장에서 제작해 부지 위에 조립하며 올려 짓는 공업화 주택이다. 앞서 LH는 부산 용호지구와 세종시에 모듈러 방식을 적용한 행복ㆍ임대주택을 추진했다.

연구원이 제안한 공동주택형 LH 모듈러 구조시스템은 내진 성능을 높이고 사업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단위 유닛을 형성하는 기둥과 보를 철골구조에 사용되는 ‘H’형 단면으로 설계했다. 레고 블록을 쌓듯 연결하는 부위는 연결플레이트와 고력볼트를 조합한 철골 모멘트 골조 형태로 이뤄진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앞서 국내의 모듈러 시스템은 접합되는 기둥과 보의 일체성이 부족해 내구성이 떨어지고 바닥판의 강도가 약해 지진과 같은 진동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에 제안한 시스템은 수직방향의 기존 구조와 달리 바닥보를 따로 설계하고 접합부를 완전강접구조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새 모듈러 구조시스템은 10층 이하 중ㆍ저층 소규모 공공임대주택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 건설 현장의 소음이 적고 도심 곳곳에 자투리땅을 활용할 수 있어서 활용 범위가 넓다. 원가 절감을 통한 건축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입주민의 임대료 부담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임석호 한국건설연구원 연구위원은 “모듈러 주택은 원룸 형태로 생산돼 1~2인 가구에 적합하며, 해체할 때도 건설폐기물이 아닌 새로운 주택의 구조체로 재활용할 수 있다”며 “고용 창출과 경제성ㆍ사업성ㆍ기술성을 확보한 새로운 공공임대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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