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바에서 즐기는 이색 가을 낭만 -독특한 분위기부터 시그니처 칵테일까지 -각기 다른 차별화 콘셉트로 소비자 유혹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어느새 가을도 끝자락에 다다른 듯 하다. 더 추워지기 전에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여행을 떠나온 듯한 분위기라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특히 호텔 안의 이색적인 바(Bar)를 찾아 칵테일이나 와인 등을 즐기며 가을 밤의 낭만을 느끼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급 호텔들의 바는 비즈니스 목적이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딱딱하고 부담스러운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호캉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여가 문화의 확산과 가치 지향 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호텔 식음업장을 즐기는 내국인 고객의 비중이 늘자 호텔 업계도 격식보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춘 바나 펍(Pub)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강남 반포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JW 메리어트 서울에는 마치 휴양지나 교외 어딘가의 자연과 함께하는 비밀 공간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모보 바’가 있다. ‘모던(Modern)’과 ‘보태니컬(Botanical)’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바의 이름처럼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는 물론 자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야외 정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 테라스와 전면 유리로 된 실내에서 푸른 하늘과 초록빛 정원을 만끽할 수 있으며 쌀쌀해진 날씨에는 테라스 주변 좌석에 앉아 따뜻하고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피아니스트이자 뮤직 디렉터인 윤한이 직접 선별한 음악 리스트 또한 모보 바의 분위기를 한층 색다르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또 바 내부에 위치한 그린 하우스의 허브들은 바텐더가 직접 가꾸고 재배하는 공간으로 이 곳에서 재배한 허브와 자체적으로 만든 토닉 시럽까지 100% 홈메이드 재료만을 이용한 독창적인 칵테일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로 회귀하는 듯한 최근 트렌드에 따라 기성 세대에게는 그리운 추억으로,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재미와 경험으로 떠오르고 있는 LP 뮤직 바를 호텔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파크 하얏트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프리미엄 바이닐 뮤직 바 ‘더 팀버 하우스’다. 더 팀버 하우스는 약 2000장 이상의 바이닐 레코드와 아날로그 사운드를 구현하는 앰프와 턴테이블을 구비해 아날로그 사운드를 감상하며 위스키와 사케, 칵테일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호텔 관계자는 “레코드 판으로 디자인된 메뉴판부터 기왓장과 고서 등 한국 전통의 멋과 화려한 색감의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를 통해 고즈넉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도심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롯데호텔서울의 이그제큐티브타워 35층에 위치한 ‘피에르 바’가 있다.
피에르 바는 지난 9월 리뉴얼을 통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프렌치 부티크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화려한 샹들리에에 스웨이드 재질의 좌석, 보라색과 붉은색의 컬러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마치 파리 왕실의 공간에 온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들마다 이국적인 인테리어, 독특한 레시피의 칵테일,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콘셉트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며 “특히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젊은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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