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김도진 등 동행 안해 손태승·김태오·은성수 포함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행(行)에 동행하는 금융권 인사의 규모가 크게 줄었다.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대외경제정책인 ‘신남방정책’은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의 신남방 영역 확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절단에 핵심 인사들이 빠지면서 당장 이번 순방에서 ‘민관’ 시너지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이달 10일 한국을 떠나 6박7일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한다. 기업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등이 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2월 사이 따로 동남아 출장을 다녀온 CEO들은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ㆍKB금융그룹, 전북은행 등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대신 부사장급(부행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사절단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포함됐었다. 특히 함 행장이 포함되며 아직 캄보디아에 영업 거점이 없는 하나은행이 현지 진출 여건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함 행장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도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 행장은 최근 3연임을 포기했다. 김 행장은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된다. 두 사람이 빠지면 경제사절단 가운데 금융권 CEO는 3명 수준으로 줄게 된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이번 대통령 순방에 맞춰 캄보디아에서 별도의 금융 비즈니스 포럼을 열 계획이었다. 최종구 위원장과 금융지주ㆍ은행 수장들이 대부분 참석해 현지 금융당국, 금융사와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행사는 하반기로 미뤄진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캄보디아 측과 금융협력을 위한 포럼을 하반기에 여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규ㆍ배두헌 기자/nyang@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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