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에서 예상외로 비판발언 없어 -일각 “국회정상화 위해 자극 자제한 듯”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회 열길 정중 요청”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1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주말 사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달창(달빛창녀단)’이라고 했다. 정치권은 이에 당장 후폭풍이 일었다.

하지만 이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국회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과 관련이 크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논평이 더 나올 수 있을지는 ‘세모’로 말할 수 밖에 없다”며 “말한 것처럼 여러 측면이 있다. 때문에 현재는 그렇게(논평은 더 내지 않으려고) 생각하는 상태지만,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여러가지 측면 중 하나로 국회 정상화를 꼽았다. 나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은 심각한 비하발언으로, 용납할 수는 없지만 민생현안이 급하니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지만, 참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 역시 “민생을 위한 국회정상화라는 특명이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논평이 국회정상화에 초점을 맞춰 나온 것은 그래서라는 것이다. 그는 “정말 톤 조절을 많이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앞서 논평에서 “국민에게 막말로 상처 주고자 장외로 나간 것은 아닐 것”이라며 “민생문제가 국회에 쌓여 있는 만큼, 의회정치 복원과 민생을 위해서라도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국회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표는 “새로운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선출됐기 때문에 한국당과 충분히 대화하고 다른 야당과 대화해 국회정상화를 이루길 부탁한다”며 “추가경정예산이 5월 안에 통과돼야 하는데, 한국당이 원내활동을 전혀하고 있지 않아서 늦어질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상황에 발빠른 대응이 절실하고 그것이 추경을 조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이유다”며 “국회가 이런 때 멈춰있어서 가슴이 아프고, 하루 빨리 국회 정상화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과 지혜를 동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추경과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법안들을 조속하게 처리해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를 열어 민생을 해결해주길 한국당에게 정중하게 요구한다”며 “전향적인 한국당의 조치를 요청한다”고 했다. 한 여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통화에서 “(나 원내대표가) 금방 사과했지 않느냐”며 “최소한 원내에서는 지금 국면에서 대화채널을 복원하는데 모든 것을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에게 진짜 전화 많이 한다”고 했다.

다만 최고위원들은 나 원내대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비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비하발언을 했다”며 “도저히 국민 대상으로 사용못할 말을 사용했다”고 했다. 이어 “한 두번이 아니다”며 “5ㆍ18 유공자에 대한 막말, 세월호 막말,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다이너마이트로 청와대롤 폭파하자고 했다. 지지자 결집 목적이라도 지켜야하는 선이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남인순, 박광온, 김해영 최고위원 등도 나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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