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130선 안착…원화 강세·반도체주 ↑
2200선 돌파 여부는 미중 협상 관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5일 코스피가 전날에 이어 2130선 내외에 안착하며 박스권을 탈출하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심리가 코스피를 견인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점도 호재다.
이날 코스피는 2133.66으로 전장보다 3.42포인트(0.16%) 상승 출발했다. 이후 21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한때 8만5200원까지 올라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뉴욕증시도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7월 중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종가 및 장중 가격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4.75포인트(0.42%) 상승한 27462.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6포인트(0.37%) 오른 3078.27, 나스닥은 46.80포인트(0.56%) 상승한 8433.20에 장을 마감했다.
돌아온 외인들의 사자 행렬도 박스권 탈출에 기여하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7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5일 오전에도 외국인은 427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인 유입과 코스피 상승에는 원화 강세도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원달러환율이 1200원에서 1160원대로 하락하며, 원화는 10월 중 주요 통화(파운드화 제외) 가운데 가장 큰 절상폭(2.9%)을 기록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리서치센터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우려를 반도체 사이클이 일정 부분 해소시켜줬고, 미중 글로벌 불확실성이 최근 다소 줄어들며 반사이익이 생기고 있다”며 “코스피 시장 자체의 힘만으로 밀고 나간 상황이 아니기에 이 추세를 지지하려면 남아 있는 불확실성이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 상승한 2만3118.79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7% 상승한 2977.70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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