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도에서 멸종위기 2급 야생 동물인 물개가 발견됐다.
9일 오후 5시쯤 북면 선창마을 자연동굴(일명 선녀탕)인근 해변에서 이곳을 지나던 주민A씨에 의해 목격됐다.
A씨에 따르면 몸길이 130cm 의 크기에 몸무게 60~70kg 정도로 보이는 물개는 탈진한 듯 바위에 엎드려 있다가 사람이 가까이 가도 움직이지 않았다.
때마침 이곳을 지다던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은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어 있었는데 새봄의 선물인 냥 귀한 물개가 나타나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는 좋은 징조다”고 입을 모았다.
물개는 동해 외에도 오호츠크해, 쿠릴 열도, 알래스카 등 주로 수온이 낮은 북태평양 해역에서 서식한다.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바다사자와 물개는 비슷하지만 몸집이나 털 색깔이 다르다.
바다사자는 상대적으로 몸집이 크고 털이 갈색을 띤다. 물개는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고 털이 검은색을 띤다.
겨울이 되면 동해안으로 남하하지만 봄철이 되면 다시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 관계자는 “기존 어업인들이 5월쯤 동해에서 물개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주변 해역 탐사 도중 이를 실제로 발견한 것은 드물다 ”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물개는 해수부가 지정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이다. 매년 약 20~30마리의 물개가 함정어업에 쓰이는 그물에 걸려 잡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독도 바다사자(강치)는 19세기에만 해도 3만∼5만마리가 독도에 서식했으나 1900년대 초 일본인이 가죽이나 기름을 얻기 위해 마구 잡는 바람에 멸종 위기에 이르렀다.
독도의용수비대가 활동하던 1950년대 초까지 20∼30마리씩 목격됐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1970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해수부는 물개 보존을 위해 물개 서식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구조한 물개를 치료한 뒤 방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설날인 올해1월 25일 북면 죽암마을과 27일 울릉읍 사동 몽돌밭,31일 서면 남양항구에서 천연기념물 제331호 인 '점박이물범'이 발견됐다.
해양 전문가들은 울릉도 연안에 걸쳐 해양포유류 서식이 확인된 만큼 이같은 포유동물을 보호하는 대책수립도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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