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200억 순유입
배당, 저가매력 기대감
높은 변동성 등 고려해야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저금리 기조, 높은 증시 변동성을 피해 리츠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소액으로 전세계 글로벌 리츠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리츠펀드에는 한달새 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리츠 특성상 시장 악화시 가파른 자산가치 하락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국내에 출시된 글로벌리츠펀드(공모)의 설정액은 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최근 한달간 200억원이 순유입됐다.
부동산투자신탁회사를 뜻하는 리츠는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관련사업을 영위해 임대료 및 매각차익 등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꾸준한 배당을 받을 수 있는데다 코로나19 이후 저가 매력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올라간 상태다.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소규모로 투자가 가능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많은 목돈이 들어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국내에서는 초창기지만 해외 선진 시장은 다양한 리츠가 출시돼있다. 국내리츠의 기초자산이 대부분 오피스에 편중된 반면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은 물류, 오피스, 호텔 등으로 흩어져있다.
특히 글로벌리츠펀드는 미국 및 주요시장에 상장된 리츠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꼽힌다. 3년 이상 장기투자시 공모 리츠 펀드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9.9% 저율과세)을 적용 받는다.
수익률을 보면 최근 들어 반등이 빠르다. 글로벌리츠펀드의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평균 3.26%, 12.5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BM) 수익률인 0.87%, 8.56%을 웃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츠 주가가 회복돼 성과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펀드로 보면 ‘대신글로벌리츠부동산펀드’가 최근 한달 4.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이 러셀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상품으로 투자신탁재산의 50% 이상을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상장리츠에 투자한다. 나머지 자산 또한 부동산 관련 해외주식 및 국내리츠를 편입해 추가 수익을 노리며 퀀트 전략을 통해 하락장을 방어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수익성 위주의 리츠 상품에 집중한 것이 성과 개선에 주효했다.
다만 리츠 특성상 글로벌 금융시장 악재 등으로 부동산 자산가치가 하락할 경우 낙폭이 크다는 점은 염두해둬야한다. 국내에 출시된 글로벌리츠펀드의 연초 이후 및 1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로 부진하다. 코로나19 이후 불거진 경제 침체가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고, 수익률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전우석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본부장은 “리츠의 경우 부동산가격 하락기에 낙폭이 크지만 회복시기에 보다 탄력적으로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며 “변동성이 크고, 분리과세 혜택을 투자자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에 따른 배당, 자산가치 상승 수혜를 누리려면 중장기적인 관점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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