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지 ‘디 애틀랜틱’ 보도 강력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순방 당시 자신이 유럽에 묻힌 미군 전사자들을 폄하하고, 묘역 방문을 거부했다는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들을 만나 위와 같은 내용을 보도한 미국 주간지 ‘디 애틀랜틱’이 사실과 전혀 다르게 기사를 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파리 근교에 위치한 미군 묘지에 안장된 해병대원을 ‘패배자(loser)’로 지칭했고, 해당 묘역을 비 때문에 자신의 머리카락이 헝클어진다며 참배하길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내가 참전 미군과 전사한 영웅들에게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완전히 거짓말이며 치욕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 묘역을 방문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궂은 날씨로 인해 헬기 운행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안으로 차량으로 파리 시내를 관통해 방문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경호 측이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 디 애틀랜틱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다.

바이든 캠프는 성명을 통해 “오늘 디 애틀랜틱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해야할 일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군 최고 통수권자(대통령)가 된다면 미국을 지킨 영웅들의 희생을 항상 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베트남 전쟁 당시 조종사로 참전했다 격추돼 5년 간 포로 생활을 했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에 대해 “그는 포로가 됐기 때문에 전쟁영웅이 된 것이다. 나는 포로가 아닌 사람을 좋아한다”고 조롱해 참전 용사에 대한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