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어 2년 만에 ‘혁신 완성방안’ 발표
배터리·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재원 집중
배터리 생산 2030년 40GW→500GW 확대
화학사업, 리사이클 기반 사업모델로 탈바꿈
배터리·분리막 사업, 2035년 ‘넷제로’ 조기달성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것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부각된 친환경 경영 흐름에 올라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수십 년간 회사의 성장을 지탱한 정유·화학에서 과감히 벗어나 배터리 중심의 친환경 사업 구조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대로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해 고객과 투자자, 시장의 공감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7년 5월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화학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혁신 방향을 제시했던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혁신 실행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혁신을 완성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핵심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Green Anchoring)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Green Transformation) ▷온실가스 배출 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이다.
한마디로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내놨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그린 중심 성장을 위해 2025년까지 총 30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며 “그 결과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사장이 밝힌 30조원은 지난 5년 간 투자 규모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재원을 친환경 사업에 집중해 그린 중심의 성장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새로운 성장축인 배터리 사업의 경우 현재 40GWh 수준인 생산 규모가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사업도 현재 14억㎡인 생산 규모를 2023년 21억㎡로 키울 계획이다. 전기차 산업의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2025년에는 현재의 세 배인 40억㎡로 확대해 분리막 시장에서 세계 1위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화학사업은 SK종합화학이 주축이 돼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탄생한 원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른바 리사이클(Recycle) 기반 화학 사업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그간 자체 개발한 기술과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으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2027년 기준 ▷국내외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인 연간 250만t 이상 재활용 ▷사용량 저감 및 재활용 가능 친환경 제품 비중 100% 달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유 사업도 원유정제, 트레이딩 및 석유개발(E&P) 영역 등에서 탄소발생을 최소화하는 운영방식을 도입해 체질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수송용 연료 생산을 감축하는 대신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늘리고, 탄소 포집·저장 기술 개발 및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가 2050년 이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특히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의 경우 2035년 조기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 중심 공정개선, 저탄소 제품 전환 및 탄소 포집 등 감축 기술 개발을 강력히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Net Zero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으며, 이는 SK이노베이션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도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각각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지주회사의 역할에 중점을 두겠다는 자체 비전도 제시했다. 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Green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을 전문으로 할 것”이라며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