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M&A 비교 현황

M&A 건수 G5 평균 41%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전원회의를 연 9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전원회의를 연 9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평균 건수와 액수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5개국(G5)의 평균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M&A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S&P 캐피탈 IQ의 자료를 활용해 201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과 G5의 매출 100대 비금융 기업의 M&A 실적을 비교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최근 10년 간 국내 기업의 M&A는 1063건으로 G5 평균(2598건)의 41% 수준이었다. 미국이 3350건으로 M&A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일본(3202건), 프랑스(2764건), 독일(1967건), 영국(1707건) 순이었다.

국내 기업의 M&A 액수는 2737억달러로 G5 평균(1조933억달러)의 25%에 그쳤다. G5 중 가장 M&A 액수가 적은 프랑스(5262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M&A 액수가 가장 많은 나라도 미국으로 2조8815억달러로 나타났고, 일본(8847억달러), 영국(6407억달러), 독일(533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G5는 기존 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고르게 M&A가 일어났으나 국내 기업들의 M&A는 기존 산업에 치중됐다. G5의 M&A 금액 상위 4개 업종은 신산업인 헬스케어(의료기기, 진단장비, 병원, 제약 등)와 커뮤니케이션(통신서비스 및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기존산업인 산업재(건설, 기계 등 자본재, 상업 및 전문서비스 운송 등)와 필수소비재(식음료 및 가정용품 등)인데 국내 기업들은 산업재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 분야 M&A 실적은 전무했다. 미국과 독일은 헬스케어, 일본과 영국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M&A 금액이 가장 컸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들이 M&A를 통해 신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과거에는 신산업 진출을 위해 회사를 직접 설립했지만 지금은 M&A를 통한 진출이 트렌드”라며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집단에 편입되면 각종 규제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