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시 기준 31만명 돌파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계획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31만명을 돌파했다.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던 청와대가 권한 밖 사안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만들고자, 국가안전 중추인 국방부를 강압 이전하여, 국민의 혈세 수천억을 날리는 것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20만 명의 동의를 얻은 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31만여명이 서명했다. 해당 청원의 서명인이 20만 명을 돌파한 20일은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발표한 당일이다.
청원인은 글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자기 만족을 위해서 본인 집무실을 만들겠다고, 국가안전의 최후 보루이자 중추로서 최적화돼 있는 국방부의 전문 시설과 시스템을 강압적으로 옮긴다”며 “(대통령 임기) 5년을 위해 수십년 이어온 국방부 시설과 공간을 차지하겠다고 하는 윤 당선인의 억지스러운 요구, 5년 임기 윤 당선인 집무실에 국민의 피와 땀인 혈세를 수천억원을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찬반 여론이 팽팽히맞선 가운데 윤 당선인은 20일 직접 브리핑에 나서며 용산 이전을 공식화 했다. 조감도를 펼쳐 직접 지시봉을 손에 든 채 47분간 설명을 이어가는가 하면, 대본 없이 이어간 질의응답에선 “예비비 496억 원”, “(출퇴근) 교통 통제 3~5분 소요 전망”, “5월 10일 입주”, “청와대 100% 개방” 등 구체안을 상세히 내놨다.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자신의 구상을 직접 설득하기 위해 나선 모습이 화제가 됐다.
계속되는 파격 행보에도 24만표차로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윤 당선인을 향한 반대 진영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같은 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합니다’는 제목의 청원도 청원인 24만명을 돌파한 상태로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 역시 윤 당선인이 현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주요 의제 중 하나다.
해당 청원인은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치부패범죄에 대한 관용없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온정주의적 사면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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