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자천타천 8명 거론
국힘, 대선 승리 ‘여세’ 몰아갈지
민주, 고정지지표 유지할지 주목
박남춘-유정복 재대결 여부 관심
국당-국힘간 단일화 여부 변수로
6·1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인천시장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한마디로 안개 속으로 분석되고 있다.
3·9 대통령 선거가 한치의 앞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초박빙’으로 벌어진데다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승리한 ‘바람’에 힘입어 인천시장 선거전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로 이어갈지, 아니면 선거 때마다 앞서는 인천의 고정 지지표인 더불어민주당 ‘우세’로 지속될지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인천의 득표율은 총 188만3504표 중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91만3320표(48.9%)를 얻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87만8560표(47%)를 받았다.
윤 당선인이 48.56%를 얻어 이 후보(47.83%)를 앞선 전국 득표율과는 엇갈린 결과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이 후보가 3만4760표(1.9%포인트)를 더 받았다.
2020년 4월 실시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인천 전체 13명 중 11명이 민주당 후보들이 무더기로 당선돼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2018년 6월에 있었던 인천시장 선거 역시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57.7%를, 당시 현 시장이었던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가 35.4%를 받았다.
이처럼 인천지역은 이번 대선을 포함해 계속되는 선거에서 매번 민주당의 ‘표밭’으로 불리울 만큼 민주당 지지세력들이 탄탄하게 분포돼 있다.
하지만 윤 당선자의 정권 교체 ‘바람’이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짙어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 입장에서는 희망적이다.
이달 1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인천시장 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인천시장에 출마할 예비 후보는 선관위에 등록했거나 지역에서 정당별로 거론되는 인물은 현재 민주당 1명, 국민의힘 5명, 정의당 2명 등이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정식으로 등록한 예비후보는 없다. 하지만 유일하게 박남춘 현 시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 시장은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4월 초까지 시장직을 유지하다가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2일 ‘인천 하늘수’ 선포식, 다음날인 23일엔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연장선 착공식, 4월 1일 문학터널 무료화 출범식까지 최대한 많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유정복 전 시장을 비롯해 안상수 전 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심재돈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아직 출마의사를 공식화 하진 않았지만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전 당대표와 미추홀구의원을 지낸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예비 후보들 가운데 가장 주목될 경쟁 후보는 박 현 시장과 유 전 시장의 맞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어지고 있다. 제물포고 동문인 박시장과 유 전 시장은 제7대 인천시장 선거에서 맞붙어 박 시장이 승리했다.
그렇기 때문에 유 전 시장 입장에서는 이번 시장 선거가 자신의 명예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기회’여서 이들의 두번째 맞대결 성사가 초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윤 당선자의 승리 열풍에 힘입어 유 예비 후보가 시장 탈환을 다시 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인천의 우세한 민주당의 고정 지지표를 그대로 이어가 박 시장이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일부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에 따라 인천시장 예비후보 자리를 국민의당의 몫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어나오고 있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이홍석 기자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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