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국민소통수석 사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문재인 정부는 한 일도 없는데 왜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지 모르겠어."
청와대는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최근 고속터미널에서 이같은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답변했는지를 공개했다.
박 수석은 1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주말에 공주 집에 가기 위해 고속터미널을 이용하게 되는데, 여러분이 반갑게 인사와 격려도 하지만 때로는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 일도 없는데 왜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지 모르겠어.'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대답한다. '아버님, 어떤 정부든 하는 일이 없으면 어떻게 나라 운영되고 발전할 수 있습니까. 아버님들과 관련된 것 하나만 꼽아봐도 문 정부에서 처음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잖아요'(라고 한다)"라며 "(그러면 상대방은)'이 사람아, 나는 치매도 아닌데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여'(라고 답변한다). 이쯤 되면 대화를 접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자연히 들기 마련"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문 정부의 포용복지 정책을 들여다보면, 그래도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참 많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편에선 수혜자들을 중심으로 '어려울 때 참 도움이 많이 됐다', '국가가 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는 평가도 해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문 정부 5년간 포용복지를 완성했다거나, 모든 게 좋아졌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도 방향을 올바르게 잡고 많은 성과를 낸 일은 사실이고,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정부는 대상·급여·전달·재정이라는 보편적 복지국가 4대 구성 요소의 과감한 진전을 통해 보편적 복지국가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아동수당·실업부조·상병수당 등 도입으로 복지국가 제도의 외형적 완성은 이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문 정부에선 이미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2045를 통해 한국 복지국가가 가야 할 미래 방향을 설정한 만큼, 다음 정부에게 남겨진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며 혁신적 포용국가의 발걸음을 흔들림 없이 걸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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