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국민소통수석 사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정부 특수활동비 사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정부 특수활동비 사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문재인 정부는 한 일도 없는데 왜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지 모르겠어."

청와대는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최근 고속터미널에서 이같은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답변했는지를 공개했다.

박 수석은 1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주말에 공주 집에 가기 위해 고속터미널을 이용하게 되는데, 여러분이 반갑게 인사와 격려도 하지만 때로는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 일도 없는데 왜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지 모르겠어.'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대답한다. '아버님, 어떤 정부든 하는 일이 없으면 어떻게 나라 운영되고 발전할 수 있습니까. 아버님들과 관련된 것 하나만 꼽아봐도 문 정부에서 처음으로 치매국가책임제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잖아요'(라고 한다)"라며 "(그러면 상대방은)'이 사람아, 나는 치매도 아닌데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여'(라고 답변한다). 이쯤 되면 대화를 접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자연히 들기 마련"이라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일부 캡처.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일부 캡처.

박 수석은 "문 정부의 포용복지 정책을 들여다보면, 그래도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참 많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편에선 수혜자들을 중심으로 '어려울 때 참 도움이 많이 됐다', '국가가 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는 평가도 해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문 정부 5년간 포용복지를 완성했다거나, 모든 게 좋아졌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도 방향을 올바르게 잡고 많은 성과를 낸 일은 사실이고,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정부는 대상·급여·전달·재정이라는 보편적 복지국가 4대 구성 요소의 과감한 진전을 통해 보편적 복지국가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아동수당·실업부조·상병수당 등 도입으로 복지국가 제도의 외형적 완성은 이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문 정부에선 이미 혁신적 포용국가 미래비전 2045를 통해 한국 복지국가가 가야 할 미래 방향을 설정한 만큼, 다음 정부에게 남겨진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며 혁신적 포용국가의 발걸음을 흔들림 없이 걸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