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추진한 프랑스 메츠 국립오케스트라 내한
라일란트 “한국 관객 환호ㆍ열정 생생”
프랑스 정체성 담은 레퍼토리 구성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해외 악단과 첫 국내 투어
양인모 “추구하는 소리가 프랑스와 멀지 않아”
“장애와 방해 극복하고 무대 오른
오케스트라의 감정 공유하는 연주회 될 것”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길고 긴 감염병은 음악의 발도 묶었다. “3년 동안 추진한 프로젝트가 이렇게 실현돼 감동적입니다.” 다비트 라일란트 메츠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최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다비트 라일란트 감독이 진두지휘하는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마침내 한국을 찾는다. 올해 한국을 찾는 첫 악단이다. 라일란트 감독은 “2016년 단원들이 방한했을 때 청중들의 따뜻한 환호와 열정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프랑스의 정체성을 담으면서도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와 인접해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다. 라일란트 감독은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그대로 연주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프랑스 사운드를 가지고 있지만, 정통 독일 음악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베를리오즈 오페라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 생상스 협주곡 3번과 교향곡 3번 ‘오르간’으로 구성됐다. 19세기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라일란트 감독은 “생상스 교향곡 3번은 프랑스 교향곡 역사를 다시 세우는 마스터피스와 같은 곡”이라며 “작품에서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에선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연주자가 협연자로 나선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베르네다.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 ‘가장 재능있는 젊은 현악 거장’으로 꼽히고 있다. 2019년엔 파리에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생상스 협주곡을 협연,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양인모에게 이번 무대는 해외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첫 국내 투어다.
라일란트 감독은 양인모에 대해 “4∼5년 전부터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그를 알고 있었고 연주를 들어왔다”며 “연주 역시 굉장히 탁월하지만 무엇보다 프랑스 음악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연주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젊은 클래식 음악계와 저의 젊은 악단(메츠 오케스트라)이 교류하면서 클래식 언어로 소통하며 형제애를 느끼고 싶었습니다.”(다비트 라일란트)
양인모는 공연에서 생상스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그는 “예전부터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추구하는 소리가 이 나라와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생상스 3번은 파가니니를 연주할 때 느끼는 화려함과 프랑스적인 우아함을 보여줄 수 있어 깊은 만족감을 준다. 이 곡이 나의 레퍼토리에서 중요한 곡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공연에 앞서 양인모는 라일란트 감독의 메츠 오케스트라와 함께 지난 22일 프랑스 메츠에서 협연을 펼쳤다. 그는 “작년 2월에 공연이 취소된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섭외를 받았고, 이 연주만큼은 취소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주곡을 할 때 가끔 지휘자와 협연자가 기싸움을 하게 되는데, 라일란트 지휘자님과 할 때는 주도권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같이 흘러가는 것 같았다. 제가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시면서도 소리에 대한 장악력을 잃지 않았다. 단원들 개개인의 성격도 잘 드러났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라일란트 감독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1월부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프랑스와 한국이 합작 연주할 수 있는 신곡을 동시대 작곡가에게 위촉해 연주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상주 작곡가 제도 등 음악가들 교류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이 있다”며 “앞으로 메츠와 국립 심포니, 두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임 감독으로의 기대감도 전했다.
라일란트 감독과 함께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오는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시작으로 익산예술의전당(4월 30일), 통영국제음악당(5월 1일), 대전예술의전당(5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5월 3일)까지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으로 한국 관객에게 다가서는 마음도 특별하다. 라일란트 감독은 “몇년 전 한국에서 만난 관객들을 통해 받은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을 찾아오면 행복과 감동, 많은 영감을 받는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팬데믹 이후 여러 가지 장애물과 방해를 극복하고 마침내 다시 무대에서 연주하게 된 것에 깊은 감동을 느낀 음악인들과 감정을 공유하기를 바랍니다.”(라일란트) “프랑스 문화는 아름답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양인모)
shee@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