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한 첫 일정 ‘반도체 공장’…동선 고려해도 상징적

尹, IPEF 참여 확정…공식 발표→24일 화상회의 참석

정상만찬에 5대그룹 총수·경제단체장 등 80명 초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 반도체 공장을 간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 후 일본에 가 열 예정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첫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우리 정부는 IPEF 출범 회원국으로 참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는 한미 양국이 ‘글로벌 공급망’ 공조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조처로 풀이된다.

18일 외교가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으로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 2017년 방한 당시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 방문이, 2019년 방한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만찬이 첫 일정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첫 행선지는 이례적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출범 멤버로 참여하는 방침을 확정하고,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 현장 방문과 윤 대통령의 IPEF 참여 발표는 한미 간 경제 공조를 강화하는 양 정상의 의지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일본에서 IPEF 출범을 위한 첫 정상회의를 하고, 윤 대통령은 이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런 흐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첫 방한의 첫 일정’이라는 의미를 반도체 공장에 부여하는 것은 상징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 일정이 조율된다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측 수행원단에 직접 생산 현장을 안내할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등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국빈방문의 경우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등 의전이 수반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방문의 형식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에 방문하는 첫 공식 외빈인 만큼 국빈 방문에 준하는 의전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정상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80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과 비슷한 시간 개최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5대 그룹을 비롯해 한화와 OCI, 네이버 등 미국과 현안이 있는 기업들이 초청됐다. 이 자리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워싱턴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에 윤 당선인이 동행하는 범위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양 정상이 함께 방문하는 모습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상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관련 일정을 비롯해 현재 조율 중인 비무장지대(DMZ) 일정도 확정될 경우 양 정상이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