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플레 완화 한 방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로부터 추가 생산 압박을 받아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드디어 증산 속도를 대폭 높였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진정세로 접어드는 것과 동시에 전 세계를 압박 중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2·3·18면
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정례 회의를 열고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8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한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많은 양이다. 전달 증산량은 하루 43만2000배럴이었다.
이날 합의로 OPEC+ 회원국 중 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걸프 국가들의 추가 증산으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OPEC+의 추가 증산 소식에 미국은 즉각 반색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OPEC+의 중요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사우디가 주도하는 산유국들이 이번 합의를 위해 역할을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OPEC+가 증산 속도를 대폭 높인 것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정반대다. 배경엔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와 미국 간의 ‘해빙 무드’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중동 순방 중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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