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대표 ‘일몰제 고민’ 내비쳐

화물연대 “정부와 교섭 최종결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전운임제’ 일몰제와 관련해 “영구 입법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화물연대와 화주가 협상을 벌이는 일’이라며 관련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인해 이날 오전 포스코의 냉연공장은 가동이 중단됐다. 완성 제품을 더이상 쌓아둘 곳을 찾지 못해서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하면 사실 영구입법화되는 것이라 좀 더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일몰제 시한을 연장해 조금 더 성과를 측정하는 부분에는 크게 이견이 없다. 하지만 영속화할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도 이날 오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국민의힘)는 협상 당사자가 아니다. 지금 협상은 화물연대하고 화주가 하는 것이다. 정부는 중재를 한다”며 “안전운임제는 입법사항이니까 (국회로) 넘어 왔을땐 검토할 수가 있겠지만 화물연대가 얘기했듯이 우리(국민의힘)가 반대해서 (결렬되고) 이런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13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정부와의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입장문에서 “국토교통부에서 제시한 대로 국민의힘, 화주단체를 포함해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 합의를 번복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포스코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포스코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포스코는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 이후 매일 약 2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창고 포화 상태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 포스코의 고로(용광로) 중단 가능성도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매일 9000t의 물량을 출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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